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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 12
최근 기업들이 채용 기준으로 ‘모티베이션 핏(Motivation Fit)’에 주목하고 있다.
모티베이션 핏은 직원들이 자신의 내적 동기에서 비롯된 열정과 의지를 업무에 연결할 때 더 우수한 성과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기업과 개인의 목표가 일치하면 직원의 업무 몰입도와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미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현재 기업은 직무 능력과 조직 문화와의 적합성, 즉 컬쳐핏(Culture Fit)을 주된 채용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컬쳐핏은 조직의 가치와 문화를 지원자가 얼마나 공감하고 부합하는지를 평가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최근의 DE&I(다양성, 공정성, 포괄성)로 인해 기업 환경은 다양한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모이면서, 컬쳐핏만으로는 조직 내 혁신과 창의성을 촉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직의 방향성과 개인의 내적 동기를 연결하는 모티베이션 핏이 새로운 채용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기업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
채용 과정에서 과연 조직이 지원자의 개인적인 내적 동기까지 파악하고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점이다.
사실 개인의 내적 동기를 평가하고자 할 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개인의 내적 동기는 가치관, 삶의 목적, 개인적인 관심과 같은 매우 사적인 영역이기에, 기업이 이를 채용 과정에서 지나치게 상세하게 평가하거나 심사할 경우 지원자의 프라이버시 침해나 차별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이 모티베이션 핏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개인의 내적 동기를 직접 평가하기보다는 지원자가 조직의 목표와 가치를 이해하고 그것에 얼마나 진정성 있게 공감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지원자가 과거 수행한 업무나 참여했던 프로젝트의 의미와 동기를 스스로 설명하도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내적 동기의 일관성을 평가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채용 과정에서는 ‘개인의 내적 동기가 조직의 목적과 긍정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모티베이션 핏은 개인의 내적 동기를 평가의 대상으로 삼기보다 지원자의 열정과 목표가 조직의 비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채용 전략이어야 한다. 이런 접근을 통해 조직은 다양성과 창의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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